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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10달러 매도 목표?...전문가 "실제 급등 때는 못 판다" 경고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0/25 [10:30]

XRP, 10달러 매도 목표?...전문가 "실제 급등 때는 못 판다" 경고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0/25 [10:30]
리플(XRP)

▲ 엑스알피(XRP)

 

엑스알피(XRP) 가격 급등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차익 실현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가격이 급등하는 시점에는 거래소 유동성이 빠르게 고갈돼 원하는 가격에 매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2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디지털 애센션 그룹(Digital Ascension Group) 제이크 클레이버(Jake Claver) 대표는 XRP 급등 시 대규모 매도 주문을 감당할 거래소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유동성 부족이 공급 충격을 일으켜 기관 투자자가 장외시장(OTC)을 주도하게 되고, 일반 투자자들은 매도 기회를 제한적으로 갖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레이버는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부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만 가지고 대응 전략 없이 시장에 임하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자산을 처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조세 전략 수립, 자산 통제권 확보, 사전 매도 계획 설정 등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시장 분석가 다이애나(Diana)는 클레이버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급등장 유동성 구조를 과소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XRP가 10달러에 도달했을 때 일괄 매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대량 매도 물량을 흡수할 매수세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로 인해 슬리피지(가격 미끄러짐)가 발생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10달러에 매도 주문을 걸어도 실제 체결 가격이 8.5달러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애나는 이를 대형 콘서트장에서 화재 경보가 울릴 때 사람들이 좁은 출구로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 비유했다. 모두 동시에 나가려 하지만 출구는 한정돼 있어 원하는 속도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OTC 거래를 선호해 유동성을 흡수하는 상황에서는 일반 투자자들의 매도 여력이 더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이애나는 리플(Ripple)의 10억 달러 규모 지트레저리(GTreasury) 인수가 XRP 유동성을 추가로 조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거래는 더 많은 XRP가 기업 결제망에 활용되는 구조로 이어져 거래소 내 유통 물량을 줄일 수 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거래소 외부 지갑으로 토큰을 이동하고, 사전에 매도 목표가와 지정가 주문을 설정해 슬리피지를 방지할 것을 조언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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