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10만 달러 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정체된 가운데, 새로운 상승 촉매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의 유럽 비트코인 ETP 출시 계획과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몇 주 동안 10만 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시장이 주시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Bloomberg)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유럽에서 비트코인 ETP(Exchange-Traded Product) 출시를 검토 중이다. 만약 출시된다면 유럽 최초의 암호화폐 ETP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유럽 내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시장이 급등한 것처럼, 유럽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블랙록의 움직임이 유럽 시장에서 비트코인 채택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유세에서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BTC Strategic Reserve) 도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출범시켰다.
SEC는 이 태스크포스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시장 안정성이 높아지고 기관 투자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규제가 명확해진다면, 비트코인은 보다 폭넓은 투자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강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지만, 2025년 경제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글로벌 무역 긴장, 인플레이션 지속 여부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트코인은 경제가 강할 때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지만, 2022년 금리 인상이 시작되었을 때처럼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변동성을 감안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급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경제적 변수로 인해 변동성이 심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록의 유럽 ETP 출시와 규제 명확화가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거시 경제 환경이 악화될 경우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의사가 있는 투자자라면 현재 가격 조정을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단기적인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025년은 암호화폐 시장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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