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배런지(Barron’s)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주가가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베이스는 4분기 주당순이익(EPS) 4.68달러, 매출 2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11달러 EPS, 18.4억 달러 매출)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1.04달러 EPS, 9.54억 달러 매출)와 비교해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0.9% 상승한 300.7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정규 거래 시간 동안 8.4% 상승했으며, 이는 경쟁사 로빈후드(Robinhood)가 암호화폐 거래 매출이 700% 급증했다고 발표한 영향도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코인베이스 주가는 40% 이상 상승했다. 이는 비트코인(BTC) 가격 상승폭(42%)과 비슷한 수준으로,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배런지는 트럼프 행정부가 친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하면서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 완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SEC는 2023년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무등록 증권 거래소 운영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새로운 SEC 의장으로 임명된 마크 우예다(Mark Uyeda)와 백악관이 암호화폐 산업을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소송이 유리하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알레시아 하스(Alesia Haas)는 "이번 행정부 교체로 암호화폐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하며, "SEC와의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면 더 많은 암호화폐를 상장하고,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4분기 거래량이 4,39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 분기(1,850억 달러) 및 전년 동기(1,540억 달러) 대비 급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160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USDC(USD Coin) 관련 구독 및 서비스 매출도 6억 4,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3억 7,50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인베이스는 향후 전통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이를 오히려 암호화폐 시장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 속에서 코인베이스의 성장이 지속될지, 또는 규제 변화로 인한 경쟁 심화가 부담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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