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로빈후드(Robinhood)가 올해 싱가포르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국제 시장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2억 달러에 인수한 후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더크립토베이직은 로빈후드가 싱가포르 중앙은행 격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의 원칙적 승인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로빈후드는 비트스탬프의 기존 라이선스 및 규제 승인을 활용해 현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로빈후드 암호화폐 부문 부사장 요한 케르브라(Johann Kerbrat)는 "현지 규제 지침을 준수하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싱가포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암호화폐 허브로 자리 잡고 있어, 로빈후드의 이번 확장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더크립토베이직은 싱가포르 진출이 로빈후드의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로빈후드는 향후 아시아 전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며, 중국계 온라인 증권사 타이거 브로커스(Tiger Brokers) 등과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외에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2023년에는 유럽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도입했으며, 2024년에는 미국 주식 옵션 거래를 영국 시장에 출시했다. 또한, 같은 해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과 크라켄(Kraken)과 협력해 USDG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으며,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싱가포르 외 지역에서 팍소스(Paxos)가 관리하고 있다.
로빈후드는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해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는 암호화폐 서비스 성장과 글로벌 확장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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