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투자운용사 반에크(VanEck)가 최근 연구를 통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을 도입할 경우 미국 국가부채의 약 18%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립토뉴스는 반에크의 분석에 근거해, 만약 미국 정부가 2025년부터 5년간 비트코인(Bitcoin, BTC) 100만 개를 구매하고 20년간 보유할 경우, 2049년에는 총 21조 달러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2049년까지 예상되는 미국 국가부채 116조 달러의 18%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반에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약 10만 달러에서 매년 평균 25% 상승해 2049년에는 코인당 21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가정했다. 반면 국가부채는 현재 36조 달러에서 연평균 5%씩 증가해 2049년에는 116조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수치는 과거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가정이며, 미래의 비트코인 가치나 국가부채 규모를 반드시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크립토뉴스는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8월 "비트코인이 미국의 수조 달러 국가부채를 갚을 수 있을 것"이라 발언했으나, 반에크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부채를 완전히 상환하려면 최소 50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에 도달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약 3,600만 개가 필요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매체는 추가적으로 비트코인 공급량이 총 2,100만 개로 제한돼 있어, 미국 정부가 수백만 개를 매집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인 블랙록(BlackRock)도 약 50만 개에 불과하며,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국가가 비트코인의 20% 이상을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은 단 한 곳뿐"이라며 공급 제한성을 강조한 바 있다.
크립토뉴스는 비트코인 준비금이 미국 부채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완화하는 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비트코인이 미래에 큰 가치를 가질 수는 있지만, 대규모 처분 시 시장가격 하락 등의 부작용도 염두에 둬야 하며, 트럼프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은 현재로서는 근거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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