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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암호화폐 중심국이 될까? 백악관 회담이 결정한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07 [05:00]

미국이 암호화폐 중심국이 될까? 백악관 회담이 결정한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3/07 [05:00]
트럼프 비트코인

▲ 트럼프 비트코인     ©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암호화폐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과 정책 결정자들이 모여 디지털 자산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로는 미국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안, 규제 명확성 확보, 미국 시장 경쟁력 강화, 반(反)암호화폐 정책 철회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백악관에서 현지시간 기준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진행된다.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신임 AI·암호화폐 담당 관료인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가 주관하며, 암호화폐 업계와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참석자로는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회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체인링크 공동 창립자 세르게이 나자로프(Sergey Nazarov) 등이 있다. 이 외에도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관계자들과 상무부 및 재무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제는 미국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엑스알피(XRP) 등을 포함하는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아직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해당 비축안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자금 조달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암호화폐 규제 명확성에 대한 논의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은 불분명한 규제 환경으로 인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할 것을 시사한 바 있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보다 명확한 법적 프레임워크가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반대 논의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점도 회담의 주요 쟁점 중 하나다. 엘살바도르와 에티오피아는 이미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했으며, 벨라루스도 비트코인 채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여전히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암호화폐 산업 발전이 지연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암호화폐 세금 정책과 기업 친화적 규제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반(反)암호화폐 규제 철회도 이번 회담의 핵심 이슈 중 하나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SEC가 진행하던 여러 암호화폐 관련 소송을 중단시켰다. 이번 회담에서는 기존의 엄격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업계 성장에 유리한 정책을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에서 어떤 입지를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이 직접 정책 결정자들과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회담 결과에 따라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회담이 암호화폐 규제와 정책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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