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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명령! 비트코인 '디지털 금' 공식 선언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07 [17:20]

트럼프 행정명령! 비트코인 '디지털 금' 공식 선언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3/07 [17:20]
트럼프 비트코인

▲ 트럼프 비트코인     ©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과 미국 디지털 자산 비축(US Digital Asset Stockpile) 설립을 공식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규정하며, 국가적 전략 자산으로 보유할 방침을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재무부는 정부가 압수 및 몰수한 비트코인을 모두 전략 비축으로 이관해야 한다. 현재 미국 정부가 보유한 198,109 BTC(약 175억 1,000만 달러)는 매도 없이 장기 보유될 예정이며,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도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더크립토베이직은 백악관이 비트코인을 희소성과 가치 저장 기능을 가진 국가적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금과 유사한 지위로 격상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은 "미국이 세계 최대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가진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과거 미국 정부가 222,684 BTC를 조기 매도하며 161억 4,000만 달러의 기회비용을 상실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이 BTC를 33억 8,000만 달러에 매각했지만, 현재 가치는 194억 2,000만 달러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전략 비축 내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기대와 달리 부진했다. 비트코인은 84,718달러까지 하락 후 88,158달러로 반등했으며, 이더리움(ETH)은 6%, XRP는 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추가 비트코인 매입 계획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한편 7일(현지시간) 예정인 백악관 크립토 서밋이 미국 디지털 자산 정책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의 리서치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이번 행사에서는 연방 차원의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수립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립될 가능성이 크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암호화폐 비축안의 세부 사항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밋의 결과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환경과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토큰 분류에 대한 기준 명확화와 세제 혜택 및 규제 완화 조치 등이 논의되면서 은행 및 펀드의 암호화폐 투자 장벽 해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법 관련 구체적 가이드라인 △암호화폐 비축안 구조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 당국의 완화적 스탠스 △입법적 지원 가능성 등에서 명확한 방향성이 제시될 경우 시장이 강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긍정적 발표가 나온다면, BTC가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으며 ETH, XRP, SOL 등 주요 자산도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모호한 방향성만 제시된다면, 시장의 실망감이 커지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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