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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침체 불가피? 저명 경제학자 '역대급 위기' 경고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09 [13:20]

美 경제, 침체 불가피? 저명 경제학자 '역대급 위기' 경고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3/09 [13:20]
미국 증시와 달러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학교 응용경제학 교수 스티브 행크(Steve Hanke)가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절벽 끝에 서 있다"며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통화 공급 축소와 주요 경제 지표 급락을 근거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행크 교수는 "현재 미국의 통화 공급량은 2022년 6월 수준 이하로 감소했으며, 이런 급격한 축소는 연준(Fed) 역사상 단 4번뿐이었다"며, 과거 유사한 사례에서는 항상 경기 침체 또는 대공황이 뒤따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애틀랜타 연준의 GDPNow 지표는 2025년 1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2.8%에서 2%로 하향 조정했으며, 실질 개인소비 지출 성장률은 1.3%에서 0%로 급감했다. 또한, 고정 투자 성장률도 3.5%에서 0.1%로 급락하는 등 경제 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행크 교수는 "경기 침체는 외부 충격 없이도 발생할 수 있으며, 현 상황에서는 연준의 통화 정책이 대대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부터 중국과 인도 등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보복 관세를 시행할 계획이며, 예산 적자 감축을 위한 강도 높은 재정 정책을 예고했다. 하지만 행크 교수는 "관세로는 무역 적자를 해소할 수 없으며, 재정 적자가 유지되는 한 경제 불균형은 지속될 것"이라며 정책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반적으로 행크 교수의 경제 전망은 최근 월가 주요 전문가들의 침체 경고와 일치하며, 2025년 중 경기 침체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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