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2,0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ETH의 매도 압력이 강하게 유지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ETH는 최근 2주 동안 35% 하락하며 다개월 저점을 테스트하고 있다. 특히 2,066달러 지점에 위치한 200주 이동평균선(EMA)을 잃으면서 장기 하락 추세가 확인되었다. 현재 ETH가 2,272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면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1,5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ETH 가격이 전반적인 시장 반등과 분리된 독립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CPI 및 PPI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시사하며 위험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지만, ETH는 여전히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솔라나(SOL)와 같은 경쟁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이더리움의 지배력이 흔들리고 있다.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기술적 신호도 나타났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최근 ETH 차트에서 '데스 크로스(Death Cross)' 신호가 포착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패턴으로, 보통 장기 약세장 진입을 의미한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이 지속적으로 매도 압력을 유발하고 있으며, 미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ETH 스테이킹보다 전통 금융시장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는 점도 하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ETH 가격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1,844달러 수준에서 반등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지만, 반등에 실패할 경우 1,500달러가 다음 주요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대로, ETH가 2,272달러 저항을 돌파하면 2,662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하지만 현재 기술적 지표들이 약세를 시사하는 만큼, 당분간 ETH는 추가 하락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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