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의 무역 관세 정책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비트코인(BTC)이 강한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를 발표한 이후 금융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가 2조 달러 이상 증발했으며,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도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트레이딩 회사 QCP 캐피털은 "암호화폐 시장이 주식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으며, 트럼프의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관세 정책을 강화하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일 경우, 비트코인이 자본 도피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머니코프(Moneycorp)의 유진 엡스타인은 "전통적인 금융시장이 불안할수록 비트코인의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과 함께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90,0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ETF가 2월 이후 연속 4주 동안 4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에 나섰음을 시사한다.
특히,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Gold)은 같은 기간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향방이 미국의 재정 정책과 글로벌 경기 둔화 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브라(Abra)의 트레이딩 헤드 밥 월든(Bob Wallden)은 "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흔들 수 있지만, 장기적인 비트코인 강세장의 근본적인 요소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긴축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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