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XRP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는 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SEC는 최근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소송을 취하하는 등 변화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리플과의 법적 분쟁은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지난 몇 달 동안 공식적인 진전도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친(親) 암호화폐 변호사 빌 모건(Bill Morgan)은 “소송이 계속 지연되면서 XRP 가격에 점점 더 부정적인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핀볼드는 XRP의 가격 흐름이 시장 전반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XRP는 지난 일주일 동안 5.71% 상승하며 연초 대비(YTD) 9.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BTC)의 연초 대비 -10.27% 수익률과 대조적이다. 또한, 대형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서류를 제출하는 등 기관 투자자의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한편, XRP의 유통량과 매도 압력에도 불구하고, 대형 투자자(고래)들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핀볼드는 리플이 4억 6,500만 달러 상당의 매도 물량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XRP 고래들이 추가 물량을 흡수하면서 가격 하락을 방어했다고 전했다. 기술 분석가들은 XRP가 2달러 지지선을 유지하며 향후 15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SEC 소송이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핀볼드는 폭스 비즈니스 기자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이 최근 “리플 측이 기존 판결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수정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3년 8월 판결에서 XRP의 기관 투자자 대상 판매를 금지하는 영구적 금지 명령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리플은 이를 철회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협상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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