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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정말 비트코인을 살까? 기대감과 현실 사이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22 [09:10]

미국이 정말 비트코인을 살까? 기대감과 현실 사이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3/22 [09:10]
미국 비트코인

▲ 미국 비트코인     ©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블룸버그 법률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가 2025년 비트코인(BTC)을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은 30% 수준에 그친다"며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당 평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비트코인 전략 예비비 마련에도 불구하고 향후 정책 실행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에 근거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압수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 전략 예비비를 공식화했다. 다만, 이 예비비에 새로운 자산이 추가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명령문은 ‘예산 중립적 전략’을 통해 보유량 확대를 지시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다면 외환안정기금(ESF)을 활용해 직접 매입할 수 있었지만, 그 같은 조치가 없는 점에서 의지가 강하지 않다는 뜻”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ESF는 미 재무부 장관이 390억 달러 규모까지 운용 가능한 특별 자금이다.

 

또한, 현재 의회 내 공화당의 과반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과 민주당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관련 입법이 2026년 중간선거 이전에 통과될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3월 13일,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비트코인 예비비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반면,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반에크(VanEck)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트 시겔(Matt Sigel)은 "확률은 50~60% 수준에 더 가깝다"며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미 수많은 아이디어가 논의됐으며, 가장 유효한 전략이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통령 직속 암호화폐 실무 그룹의 책임자인 보 히네스(Bo Hines)도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추가 보유에 대해 매우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으며, 일부는 실행을 앞두고 있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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