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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으로 비트코인 사들일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23 [10:50]

미국, 금으로 비트코인 사들일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3/23 [10:50]
미국, 금으로 비트코인 사들일까?/챗GPT 생성 이미지

▲ 미국, 금으로 비트코인 사들일까?/챗GPT 생성 이미지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계획(SBR)을 실행하기 위해, 금 증서(gold certificates)를 활용한 예산 중립적 방식이 핵심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 하인즈(Bo Hines) 디지털 자산 담당 국장은 이 방식이 실물 금보다 저렴하게 평가되는 금 증서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SBR 구상을 공식화했으며, 이 계획은 새로운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기보다 정부 보유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거나, 예산 중립적 수단을 통해 확보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하인즈는 금 증서를 비롯한 창의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보유 중인 금 증서는 법정 평가 가격인 트로이온스당 42.22달러로 고정되어 있으며, 이는 현물 금 시세인 3,000달러 이상과 큰 차이를 보인다. 하인즈는 이 가격 차이를 통해 정부가 비트코인 매입에 따른 회계상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방안은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제출한 ‘비트코인 법안 2025(Bitcoin Act 2025)’와도 연결된다.

 

루미스 의원의 법안에 따르면, 연준이 보유한 금 증서를 재무부에 이관하고, 이를 시가 반영된 새로운 금 증서로 대체 발행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는 실질적 현금 지출 없이 비트코인 비축을 확대할 수 있는 재정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

 

하인즈는 또한 "세금 부담 없이 SBR을 성장시킬 수 있다면 어떤 제안도 환영한다"며, 향후 정부 부처 간 협의체 구성과 민간 의견 수렴 계획도 밝혀 향후 정책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 모든 움직임은 국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암호화폐 전략 수립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 방침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총 20만7,000개(207,000 BTC)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국가 보유량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금과 비트코인의 전략적 활용은 디지털 자산의 새로운 국가 자산화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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