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영국 캐번디시 투자은행 의장 리사 고든(Lisa Gordon)은 암호화폐 구매에 세금을 부과해 자국 주식 투자로 유도하고, 이를 통해 영국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든 의장은 특히 “45세 이하 인구의 절반 이상이 주식은 보유하지 않은 채 암호화폐만 보유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고든은 “주식에 부과되는 인지세를 줄이고, 암호화폐 거래에 오히려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고든은 “런던증권거래소(LSE) 상장 주식에 적용 중인 0.5% 인지세를 인하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국 기업에 투자하게 되고, 이는 고용 창출 및 법인세 수입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은 연간 약 30억 파운드(약 39억 달러)의 세수를 기록 중이나, 이 중 일부를 인센티브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고든은 “암호화폐는 실물경제에 기여하지 않는 비생산적 자산(non-productive asset)”이라고 표현하며, “주식은 기업 성장 자금으로 활용되어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준다”고 덧붙였다. 이는 “암호화폐가 사회적 계약의 개념에서 벗어난 자산”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미국, 한국, 엘살바도르 등은 암호화폐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략 비축령’을 발동하며,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를 명시한 바 있다.
한편, 영국 주식시장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Y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런던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단 18곳에 그쳤으며, 같은 해 88개 기업이 상장을 폐지하거나 타 거래소로 이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고든 의장은 “영국은 미국보다 훨씬 안전한 증시 환경”이라고 언급하며 주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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