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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량·유동성 급감…“매수보다 관망” 심리 확산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25 [12:00]

비트코인 거래량·유동성 급감…“매수보다 관망” 심리 확산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3/25 [12: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이 여전히 명확한 매크로 방향성을 기다리는 가운데, 시장 유동성과 거래량이 동시에 위축되며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거래소 유입량과 단기 보유 코인 비중이 급감하며, 투기 자본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최신 ‘비트파이넥스 알파(Bitfinex Alpha)’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정상회의 발언 이후 잠시 반등했지만, 이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전형적인 매도 이벤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BTC는 당시 일시적으로 81,366달러까지 하락한 뒤 4.2%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시장 내부 지표들은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핫 서플라이(Hot Supply)’—최근 일주일 내 움직인 유동 코인 비율—는 2024년 12월 5.9%에서 현재 2.8%로 50% 이상 급감했다. 이는 단기 거래자들의 이탈과 전반적인 시장 참여 감소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또한 비트코인의 거래소 유입량도 같은 기간 일평균 58,600 BTC에서 26,900 BTC로 줄어들었다. 이는 54%에 달하는 감소세로, 단기 매도 의지 자체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월 말의 짧은 박스권 이탈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거래소 관련 흐름은 감소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이러한 유동성 수축과 투기 감소가 시장의 ‘위험 회피’ 기조를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명확한 거시경제 방향성이 나오기 전까지 신규 자금 투입을 자제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가격 상승 탄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제 내부 펀더멘털보다는 유동성 흐름과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보고서는 “유동성 축소와 거래소 유입 급감은 단기 하락보다는 장기 저점 형성 전조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명확한 반등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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