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투자 전문가 린 알덴(Lyn Alden)이 제기한 “향후 5~10년간 비트코인을 위협할 가장 큰 구조적 리스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업계 주요 인사들이 다양한 위협 요소를 지목했다. 특히 양자컴퓨터, 채굴 공격 비용 하락, 그리고 규제 개입이 장기적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첫 번째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위협은 ‘양자컴퓨팅’이다.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Castle Island Ventures)의 닉 카터(Nic Carter)는 단 한 단어 “Quantum(양자)”으로 응답했고, 린 알덴 역시 이에 공감하며 해당 주제가 질문의 핵심 계기였다고 밝혔다. 연구기관 리버(River)에 따르면, 100만 큐비트 규모의 양자컴퓨터가 현실화되면 비트코인 지갑의 ECDSA 암호를 해독해 자산을 탈취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마요라나(Majorana)’라는 양자칩을 개발하며 이 방향으로 기술이 진전 중임을 시사했다.
두 번째 리스크는 양자 위협이 가시화되었을 때,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얼마나 빠르게 ‘양자 저항 알고리즘’ 도입에 합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전 플러터웨이브(Flutterwave) 보안 전문가인 Stillbigjosh는 “합의가 지연되면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블록타워(BlockTower)의 아리 폴(Ari Paul)은 “현재 해시 파워 점유 비용이 낮아지면서 10% 규모의 공매도 후 51% 공격을 통해 네트워크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기술적 취약성에 주목했다.
세 번째 리스크는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철학과 정부·기관의 규제 개입 간의 충돌이다. 투자자 미스터스프레드(MisterSpread)는 “규제 기관이 탈중앙화 원칙을 훼손하고, 네트워크가 자율성과 보안성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BitcoinTreasuries에 따르면, 기관·정부·ETF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 5년간 21만 개에서 260만 개 이상으로 12배 이상 급증했다.
결국 이번 논의는 단순한 기술 발전의 문제를 넘어, 합의의 민첩성, 네트워크 설계의 유연성, 정치적 긴장, 그리고 거시적 금융 구조까지 포함된 복합적 리스크를 조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잠재 위협 요소에 대비한 사전 대응이 비트코인의 지속성과 시장 신뢰를 좌우할 핵심 요인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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