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U.Today)에 따르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의 글로벌 거시 전략 디렉터인 유리엔 티머(Jurrien Timmer)는 “비트코인이 언젠가 금을 추월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 시점이 “최소 10년에서 20년 이후가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실현 가능성은 낮게 봤다.
유투데이는 티머가 비트코인의 성장 경로를 ‘인터넷 보급률 S커브’ 또는 ‘파워 법칙 곡선’에 비유하며, 장기적으로는 금과 유사한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금이 1970년대 이후 연평균 8% 복리 수익률(CAGR)을 유지해온 점을 예로 들며, 이 수익률이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의 성장률보다 더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티머는 “비트코인이 성장하더라도 금 역시 디지털 금의 발전에 따라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결국 금은 비트코인의 조용한 형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단기적으로 금을 압도하기보다는, 오히려 양 자산이 나란히 성장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유투데이는 최근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CEO가 “비트코인이 이번 10년 말까지 금을 추월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소개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 7,000억 달러, 금은 약 20조 9,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한편 금 가격은 글로벌 무역 긴장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최근 고점 대비 33% 이상 하락하면서 금 대비 가치가 크게 줄었다. 금 강세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비트코인은 최대 10,000달러까지 붕괴하고, 금 대비 95%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피델리티는 금과 비트코인의 경쟁보다는 ‘상호 보완적 자산’으로 보는 시각을 제시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양측 모두 디지털 자산 시대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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