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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X를 xAI에 전격 매각…“사기 소송은 이제 진짜 시작”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29 [11:10]

머스크, X를 xAI에 전격 매각…“사기 소송은 이제 진짜 시작”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3/29 [11:10]
일론 머스크/출처: 트위터

▲ 일론 머스크/출처: 트위터     ©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자신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에 전격 매각한 가운데, 트위터 주주 사기 혐의 집단소송과 관련된 미국 법원의 기각 거절 판결이 겹치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xAI가 X를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와 동시에 미 법원은 그가 제기한 소송 기각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Cinneamhain Ventures의 애덤 코크런은 “이제 이 소송은 훨씬 더 ‘매운맛’이 됐다”며, xAI 역시 법적 노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xAI의 기업가치를 800억 달러, X의 가치를 330억 달러로 책정했으며, 이에는 기존 450억 달러 인수 시 발생한 120억 달러의 부채가 반영됐다. 그는 “xAI와 X는 미래가 얽혀 있으며, 이제 데이터, 모델, 연산, 인재를 통합해 인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크런은 머스크가 “부풀려진 xAI 주식으로 X를 실제 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인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xAI와 X 투자자 모두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거래가 사실상 사용자 데이터를 xAI로 넘기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xAI는 AI 챗봇 ‘그록(Grok)’으로 알려진 회사로, 이 모델은 머스크가 2023년 11월 출시 당시 “초기 챗GPT보다 학문적 성능이 우수하다”고 주장했던 바 있다. 머스크는 “AI가 인류 연구와 혁신을 돕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800억 달러라는 기업가치를 “말도 안 되는 수치”라며 비판하고 있다.

 

반면, 일부 개발자들은 “이 거래가 수상한 건 맞지만, 그록은 실제 성능 측면에선 상당히 앞서 있다”고 평가하며 기술력 자체는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매각과 소송의 충돌은 머스크가 과연 AI를 위해 X를 활용한 것인지, 아니면 법적 책임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인지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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