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동상은 지난 몇 주 사이 엘살바도르 엘 존테(El Zonte), 일본 도쿄 시부야(Shibuya)에 각각 세워진 동상과 동일한 형태로, 후드에 노트북을 든 익명의 인물을 형상화했다. 특히 도쿄의 경우 사토시가 일본인일 가능성이 거론돼온 역사적 맥락과 맞물려 상징성이 더해졌다.
반면 이번 포르넬리 동상은 더욱 이목을 끈다. 이 도시는 블록체인 기술이나 비트코인 채택과는 거리가 먼 지역으로, 기술 행사를 개최하거나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수용한 사례도 없다. 그럼에도 이곳 중심가에 동상이 세워진 것은 '탈중앙화'라는 이념 자체에 대한 상징적 제스처로 풀이된다.
유투데이는 이러한 연쇄적 설치가 우연인지, 혹은 전 세계 커뮤니티 간의 암묵적 공감대에서 비롯된 집단적 흐름인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점은 존재한다. 바로 익명성과 접근성, 그리고 ‘누구든 사토시일 수 있다’는 암호화폐 철학이다.
동상에는 인물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나 전기가 없다. 대신 익명의 상징물로서, 글로벌 커뮤니티가 공유하는 정체성 없는 창시자에 대한 존중을 표현한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더 많은 ‘사토시’ 동상이 세계 각지에 세워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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