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Fidelity)의 글로벌 매크로 디렉터 유리엔 티머(Jurrien Timmer)는 비트코인이 곧 금(Gold)의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주도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5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티머는 비트코인의 샤프 지수(Sharpe Ratio)가 현재 -0.40으로 위험 대비 수익률이 채권 등의 무위험 자산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금은 1.33의 샤프 지수를 기록하며 낮은 리스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금 대비 17% 하락했으며, 이는 최근의 글로벌 관세 전쟁 등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금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비트코인이 “다음 주자”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과 비트코인이 같은 팀의 다른 선수라며, 투자자들에게 4:1 비율로 금과 비트코인을 함께 보유할 것을 권장했다. 금은 전통적 ‘하드 머니(hard money)’로 기능하며 안정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여기에 투기적 요소까지 갖춘 복합적인 자산이라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분석했다.
티머는 “비트코인은 때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같은 자산”이라며, 그 예측 불가능성이 리스크이자 동시에 기회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장기적인 분산투자 전략에서는 비트코인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이날 비트스탬프(Bitstamp) 거래소에서 98,000달러 선에 근접하며 지난 2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비트코인을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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