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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달러 물거품? 美 증시 붕괴설에 ‘빨간불’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05 [07:43]

비트코인 10만달러 물거품? 美 증시 붕괴설에 ‘빨간불’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05 [07:43]
비트코인 급락장

▲ 비트코인 급락장     ©

 

비트코인(BTC)이 98,000달러 돌파에 실패하며 96,000달러 아래로 하락한 가운데, 베테랑 기술분석가 톰 데마크(Tom DeMark)가 미국 증시의 약세 전환을 경고하며 BTC의 2조 달러 시총 유지 여부에 경고등이 켜졌다.

 

5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금요일 장중 98,20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주말 거래량이 급감하며 2일 연속 하락했고, 일요일에는 95,399달러까지 밀렸다. 이로써 주간 상승률은 4.5%를 유지했지만, 98,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며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ETF 유입과 미국 기업의 BTC 재매수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매크로 호재가 부재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ETH)도 1,900달러선 유지에 실패했고, 바이낸스와 CME의 선물 거래량 감소가 단기 신중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BTC의 단기 상승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으며, S&P500과의 상관관계가 0.82까지 치솟은 점도 주목된다.

 

톰 데마크는 최근 인터뷰에서 “S&P500 지수는 피로 신호가 명확하다”고 진단하며, 향후 두 개의 종가 고점을 기록하면 TD 시퀀셜 ‘9카운트’ 피로 사이클이 완성돼 추세 반전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4,835포인트 이하로 하락하면 약세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해당 구간은 2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BTC와 S&P500의 높은 상관관계를 감안하면, 증시 급락은 BTC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과거 중국의 관세 보복 시점에서 BTC는 상관관계가 0.27까지 낮아지며 부분적 해지(hedge) 수단으로 기능한 바 있어, 지정학적 위기나 인플레이션 기반 정책 변화는 BTC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결론적으로 BTC가 100,000달러를 돌파하고 2조 달러 시총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향후 증시 하락의 성격에 달려 있다. 무역 갈등이나 유동성 공급과 같은 정책 요인이라면 BTC는 독자적 랠리를 펼칠 수 있지만, 경기침체나 에너지 위기 등 시스템적 리스크가 원인이라면 비트코인도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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