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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90억 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부도 피할 수 있을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05 [09:03]

몰디브, 90억 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부도 피할 수 있을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05 [09:03]
몰디브, 90억 달러 블록체인 허브 추진/챗gpt 생성 이미지

▲ 몰디브, 90억 달러 블록체인 허브 추진/챗gpt 생성 이미지


관광업에 지나치게 의존해온 몰디브가 경제 구조 전환을 위해 90억 달러(약 88억 달러) 규모의 블록체인 허브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가 국가 부도 위기를 피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5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몰디브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140억 달러 규모의 패밀리 오피스 MBS 글로벌 인베스트먼트(MBS Global Investments)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중심의 경제 전환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프로젝트는 4년 안에 몰디브 GDP를 200% 이상 성장시키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몰디브는 전체 GDP의 약 30%를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황다랑어와 가다랑어 중심의 어업도 10%의 GDP를 차지한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재정 지출 증가와 과도한 공공 부채로 인해 몰디브의 국가 부채는 GDP 70억 달러를 초과한 상태로, 디폴트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무사 자미르(Moosa Zameer) 몰디브 재무장관은 “이번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국가 재정의 압박을 해소하고 몰디브의 경제 생존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광에 집중된 경제 구조를 디지털 자산 생태계로 다변화하는 것이 국가의 미래 안정성과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는 몰디브를 남아시아 디지털 금융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목표이며, 이는 인프라 확대, 스타트업 유치, 외자 유입 등 복합적 효과를 통해 실현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유치와 규제 친화적 환경 조성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블록체인 허브 구축이 과연 몰디브 경제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국제 사회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 디폴트 위기 직전의 몰디브가 디지털 기술로 생존을 꾀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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