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Ripple)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 관련 소송에서 법원에 ‘영구 금지명령(Injunction)’ 철회를 요청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이는 리플이 최근 발표한 ‘2025년 1분기 XRP 시장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SEC는 리플의 교차 항소 철회 결정을 계기로 기존 항소를 철회하고, 제안된 벌금을 1억 2,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감액하는 데 동의했다. 이어 SEC는 위원회 승인에 따라 법원에 금지명령 철회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플은 이를 "처음부터 사실과 법은 리플의 편이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해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해당 내용은 XRP 지지자이자 변호사인 빌 모건(Bill Morgan)에 의해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소개되었으며, 리플이 SEC의 이 같은 조치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SEC는 당초 리플이 향후 증권법을 위반하지 못하도록 영구적인 금지명령을 추진했으나, 리플은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주장을 지속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번 철회 요청은 규제기관이 일부 입장을 조정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리플과 SEC의 법적 분쟁은 2020년 12월 SEC가 리플과 경영진을 상대로 미등록 증권 판매로 약 13억 달러를 조달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후 2023년 7월 판사 아날리사 토레스는 XRP가 거래소에서 소매 투자자에게 판매된 경우에는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했지만, 기관 대상 판매는 증권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2023년 10월에는 SEC가 리플 경영진에 대한 모든 혐의를 자진 철회하면서 사실상 리플 측의 우세로 정리됐고, 이번 금지명령 철회 요청은 그 종결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결정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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