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더리움 vs XRP,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 승자는?…규제 친화성에서 갈린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10 [03:00]

이더리움 vs XRP,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 승자는?…규제 친화성에서 갈린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10 [03:00]
XRP와 이더리움

▲ XRP와 이더리움     ©

 

5월 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과 XRP는 실물자산(RWA, Real-World Assets) 토큰화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시장 규모는 220억 달러 수준이지만, 2030년까지 1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해당 시장을 선점하는 블록체인이 향후 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은 현재 약 66억 달러 규모의 실물자산을 보유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식, 채권, 원자재, 미국 국채 등 8개 자산군에서 총 334개의 RWA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등록돼 있으며, 이 중 54개는 스테이블코인이다. 다양한 디파이(DeFi) 플랫폼과 연결성이 강점이지만, 규제 준수 측면에서는 복잡한 외부 도구 활용이 필요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반면, XRP는 아직 실물자산 관련 총 규모가 1억 1,400만 달러에 불과하고, 5개의 RWA와 4개 자산군만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XRP 레저(XRPL)는 규제 친화적인 구조를 블록체인 자체에 내장하고 있어 기관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트러스트라인, 계정 동결, 블랙리스트 등 핵심 기능이 스마트컨트랙트 없이 기본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개별 프로젝트가 각자 규제 도구를 구현하는 반면, XRP는 리플(Ripple) 또는 발행 주체가 통제권을 갖고 있어 규제 일관성이 높고 법적 리스크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향후 기관 자산 유입에서 결정적인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이더리움이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XRP는 규제 우위와 기관 맞춤형 설계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나 내년 내 격차를 뒤집기는 어려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XRP가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물자산 토큰화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더리움과 XRP 중 어느 체인이 규제와 기술의 균형을 잘 맞추느냐에 따라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 주도권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IXO 2025] 안유화 원장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미국 국채 대안으로 부상"
이전
1/5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