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디지털 골드’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금(Gold)과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한다.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5월 1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금과 비교해 ▲입증된 가치 축적 역사 부족 ▲실물 활용 가치 결여 ▲높은 변동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차이점을 지닌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500억 달러이며, 현재 103,00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첫째, 비트코인은 아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검증되지 않았다. 금은 수천 년간 화폐 대체재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기능해왔지만, 비트코인은 2009년 등장 이후 채 20년도 되지 않은 자산이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2,100만 개로 한정돼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으로 기존 법정화폐를 대체하거나 오래된 통화를 능가하는 사례는 없다.
둘째, 금은 전자기기, 과학기구, 보석 등 다양한 산업적 수요를 가진 반면,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외에는 별다른 실물적 용도가 없다. 디지털 자산 특성상 물리적 소비재나 생산 공정에 활용되지 않기에, 희소성만으로 가격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셋째, 비트코인의 극단적인 변동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 10년 동안 비트코인은 수차례 40%~80%에 달하는 급락을 경험했으며, 이는 장기 보유 가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된다. 금 역시 가격 변동을 겪지만, 비트코인처럼 급격한 조정을 보인 적은 없다.
향후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은 존재한다. 공급량이 점차 고갈되고, 기업 재무부서나 국가기관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면서 시장 충격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금에 비해 훨씬 더 높은 리스크 자산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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