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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노드 절반 집중된 파이네트워크, 진짜 ‘탈중앙화’ 맞나?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5/22 [21:40]

베트남에 노드 절반 집중된 파이네트워크, 진짜 ‘탈중앙화’ 맞나?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5/22 [21:40]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출처: X

▲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출처: X     ©

 

5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글로벌 노드 가운데 약 48.2%가 베트남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되며, 프로젝트의 탈중앙성 및 장기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가 해당 네트워크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PiScan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319개 파이노드 중 154개가 베트남에 위치해 있으며, 연결된 76개 노드 중 33개 역시 해당 국가에 집중돼 있다. 문제는 검증자 노드 2개 모두가 파이코어팀 소속이라는 점으로, 이는 탈중앙화 원칙과 명백히 어긋난 구조다.

 

여기에 베트남 정부는 2019년과 2021년 개정된 법령을 통해 Pi Coin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약 2,000~4,000달러 상당의 벌금 부과 또는 형사처벌 가능성을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에는 파이네트워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도 진행된 바 있으며, 현재는 가상자산 보관을 공식 인가된 기관으로 제한하는 신규 법안도 논의 중이다.

 

이러한 법적 환경 속에서 파이 네트워크의 베트남 의존도가 과도하다는 점은 향후 네트워크 안정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 노드 운영 중단 시 글로벌 연결성 저하나 트랜잭션 검증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전체 프로젝트 신뢰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토큰 분배의 중앙화 수준이다. PiScan에 따르면, 파이 파운데이션(Pi Foundation) 지갑이 전체 1,000억 Pi 중 607억 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공급량의 60% 이상을 단일 주체가 보유한 셈이다.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관련해 팀의 내부 매도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진정한 탈중앙화 정신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이네트워크가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노드 분산, 법적 리스크 해소, 토큰 보유 구조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사용자 중심 생태계’를 표방하는 만큼,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신뢰 회복은 요원할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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