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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다시 3달러 간다면 그건 실사용 아닌 ‘과열’ 때문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5/26 [07:00]

XRP, 다시 3달러 간다면 그건 실사용 아닌 ‘과열’ 때문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5/26 [07:00]
 XRP

▲ XRP     ©

 

5월 2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는 2025년 들어 급격한 가격 변동을 겪으며 2.29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이 11만 1,000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 달리, XRP는 2018년 이후 고점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한 채 여전히 회복세가 더디다.

 

XRP는 리플랩스(Ripple Labs)가 금융기관 간의 국경 간 송금을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하기 위해 만든 암호화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신뢰도는 확보했지만, 투자자 다수가 간과하는 중요한 구조적 차이가 있다. 바로 리플의 솔루션 중 XRP를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ODL(On-Demand Liquidity)'뿐이며, 대부분의 대형 금융기관은 XRP가 아닌 '리플넷(RippleNet)'만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ODL을 채택하려면 XRP를 직접 보유해야 하지만, 리플넷은 XRP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 이는 "금융기관들이 리플과 협력하므로 XRP를 대량 매수할 것이고,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단순한 공급-수요 논리가 현실에서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설상가상으로, XRP는 스테이블코인과의 경쟁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 가격 변동성이 심한 XRP와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고정되어 있어 금융기관 입장에서 리스크 관리에 훨씬 유리하다. 실제로 많은 은행과 정부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나서면서 XRP의 역할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물론 XRP가 단기적으로 3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이 실질적 사용 확대나 수요 증가가 아닌, 시장의 과열된 기대심리와 유동성 과잉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XRP의 핵심 가치 제안이 점점 설득력을 잃어가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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