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오픈AI(Open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이 공동 창업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Worldcoin)’에 대해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캐피탈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와 베인 캐피탈(Bain Capital)이 공동으로 1억 3,5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 금융시장이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흔들리는 와중에 암호화폐로의 자금 쏠림 현상을 반영하는 대형 움직임이다.
월드코인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로, ‘월드 네트워크(World Network)’라는 아이디 관리 생태계의 거래 수단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홍채 인식 기술을 활용해 ‘월드 ID’라는 생체 기반 신원을 부여받으며, 이를 통해 AI 봇의 중복 가입이나 악의적 접근을 방지하는 ‘Proof of Human(사람 증명)’ 시스템을 구축한다.
투자자들이 월드코인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넘어 디지털 신원, 사이버보안, 온라인 투표 등 다양한 실사용 가능성을 갖춘 인프라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드코인은 개인정보 보호와 AI 시대의 인증 문제 해결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고자 하며, 초기 백서에서도 이를 주요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 자금 유입은 월드 ID에 대한 수요 급증에 따른 인프라 확장 필요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증시가 불안정한 가운데 VC들이 비교적 검증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A16Z와 베인 캐피탈은 새로운 스타트업보다 기존 포트폴리오에서의 기회 확대를 택한 셈이다.
하지만 월드코인 투자는 여전히 고위험 투자로 분류된다. 법적·규제적 불확실성이 크고, 대중 확산이 아직 제한적이다. 특히 올트먼의 AI 업계 내 영향력이 긍정적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실제 스케일 확장에는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A16Z와 베인의 투자 소식 이후 월드코인(WLD)은 약 40% 급등했지만, 그 이후 다소 조정이 있었고 현재 가격은 1.33달러 수준이다. 변동성이 극심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다소 무리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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