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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C 발행사’ 서클, 상장 예고…테더 추격 가능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01 [02:30]

‘USDC 발행사’ 서클, 상장 예고…테더 추격 가능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01 [02:30]
서클/출처: X

▲ 서클/출처: X     ©

 

5월 3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을 발행하는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이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서류를 갱신했다. 서클은 최근 분기 기준 연간 58% 매출 성장률과 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고수익 구조를 갖춘 암호화폐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USDC는 테더(Tether)에 이어 시가총액 2위(610억 달러)의 스테이블코인으로,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되어 변동성 없이 안정적인 거래 수단으로 사용된다. 서클은 실물 달러를 예치한 이용자에게 동일 수량의 USDC를 발행하며, 이를 위한 준비금을 운용해 이자 수익과 투자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서클의 매출은 5억 7,900만 달러, 영업이익은 9,30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 78%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최근 몇 년간 다소 줄었는데, 2023년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파트너십 구조 개편으로 인해 수익 배분이 조정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서클은 성장 속도는 확보했지만 일부 마진을 양보한 셈이다.

 

경쟁사 테더는 상장되지 않았지만 1분기 기준 10억 달러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6억 달러의 초과 준비금을 보유 중이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고정 비용은 낮고 이자 수익은 높은 '캐시카우' 구조라는 점에서 서클의 향후 수익성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서클 투자에는 몇 가지 리스크도 존재한다. 미 연준의 금리가 하락하면 준비금 운용 수익이 줄 수 있으며, USDC는 점유율 면에서 테더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입법 방향에 따라 기업 가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채택이 확대되고, 코인베이스와의 협력이 유지되며, 금리가 급락하지 않는다면 서클은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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