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6월 중순,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반등 전 매도 및 공매도 포지션이 증가한 탓에 오히려 손실을 입는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6월 15일 바이낸스로 유입된 비트코인 중 개인 투자자 비중은 25%를 넘어섰다. 6월 19일에도 19%를 기록하며 강한 매도 및 거래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10만 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란-이스라엘 간 본격적인 무력 충돌 이전부터 시작됐으며,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미리 리스크 회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들은 비트코인을 바이낸스 등 거래소로 옮기며 보유분을 매도하거나 숏 포지션으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였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알프락탈(Alphractal)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롱·숏 비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숏 포지션 중심의 트레이딩이 급증한 상태다. 이에 대해 알프락탈의 조아우 웨드슨(Joao Wedson)은 "고래 투자자들과 달리, 개인들은 하락 베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완전한 휴전'을 선언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10만 5,000달러를 회복했고, 전체 알트코인 시가총액(TOTAL2)도 10% 반등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쌓아둔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며 약 3억 5,800만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기준 전체 청산 규모는 약 5억 달러로, 그중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의 세 배를 초과했다. 이는 방향성 판단에 실패한 개인 투자자들의 취약한 대응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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