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이더리움(Ethereum, ETH) 투자자의 전량 매도 정황이 포착되면서 미국 기관 자금의 이탈 신호와 맞물려 시장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초기 이더리움 투자자로 추정되는 한 대형 지갑이 보유 물량을 중앙화 거래소 비트스탬프로 모두 이전하며 사실상 전량 매도에 나섰다고 전했다. 해당 투자자는 평균 매입가 517달러 수준에서 총 15만 4,076ETH를 축적했으며, 이번 매도로 약 2억 7,400만 달러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수익률은 약 344%에 달한다.
룩온체인은 “지난 이틀 동안 추가로 4만 251ETH를 비트스탬프에 예치했고, 당시 기준으로 2만 6,000ETH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물량까지 모두 거래소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장기간에 걸친 단계적 출구 전략이 마무리된 것으로 해석된다. 아캄(Arkham) 데이터에 따르면 이 투자자는 약 8개월 전 137ETH를 처음 전송한 뒤, 3개월 전 1만 7,000ETH, 한 달 전 1만 8,000ETH를 순차적으로 이동시키며 점진적인 매도 흐름을 이어왔다.
이 같은 대형 매도는 미국 기관 투자자의 보수적 스탠스와도 맞물려 있다. 이더리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장기간 음수 구간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기관 중심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이더리움이 글로벌 거래소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미국 기관 자금의 지속적인 매도 압력과 위험 회피 성향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2026년 들어서도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다만 모든 시각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퀸틴 프랑수아(Quinten François)는 이더리움이 네트워크 경제 활동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 밀크로드(Milk Road) 역시 “가격 흐름과 달리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정산되는 경제 활동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사용량 증가가 장기적으로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을 강조했다. 밀크로드는 “온체인 활동이 늘어날수록 거래량과 수수료 수익이 커지고, 이는 이더리움 기초 레이어의 경제적 비중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고래 매도와 기관 자금 이탈 신호, 그리고 장기적인 네트워크 펀더멘털 강화가 충돌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초기 투자자의 대규모 차익 실현이 경계심을 키우는 가운데, 네트워크 사용성과 규제 명확성, 유동성 측면에서 이더리움이 여전히 대형 투자자들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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