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하루 만에 300% Up...150달러 돌파한 서클 주가, 진짜 가치일까 거품일까?
서클(Circle)의 상장이 단순한 '암호화폐 기업 IPO'를 넘어 시장의 방향성과 규제 전환, 디지털 달러 구도의 판을 가늠할 중대 분수령으로 부상했다. 상장 직후 300% 이상 폭등한 주가와 360억 달러 시가총액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하지만, 저조한 수익성과 구조적 리스크는 과열된 시장을 경고한다.
구독자 268만 명을 보유한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는 6월 24일(현지시간) 업로드한 영상에서 서클의 IPO 경과와 수익 모델, 그리고 경쟁 위협을 집중 분석했다. 영상에 따르면 서클은 2025년 6월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 CRCL이라는 티커로 상장해 31달러 공모가 대비 장중 최고 100달러 이상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현재 주가는 15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360억 달러다.
서클의 주요 수익원은 자사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 Coin, USDC)의 준비금 운용 수익이다. 2024년 매출은 16억 8,000만 달러였으며, 2025년 예상 매출은 약 23억 달러로 추산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억 6,700만 달러로 매출 대비 10% 수준에 불과하며,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영업이익)도 2억 8,400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만 약 9,800만 달러가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수익 분배 계약으로 빠져나갔으며, 이는 서클의 수익성을 크게 제약하는 구조로 지적됐다.
성장 전략 측면에서 서클은 USDC를 22개 이상의 블록체인에 통합하고, 브라질 핀테크 기업 마테라(Mater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통 금융 인프라에 진입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해시노트(Hashnote)를 인수해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인 USYC 사업을 강화했으며, 대규모 USDC 민팅 서비스 ‘서클 민트’도 도입했다. 아울러 유럽의 미카(MiCAR) 규제에 부합하는 유로화 스테이블코인 EURC도 출시했다.
하지만 서클은 전방위적 리스크에도 직면해 있다. 경쟁사 테더(Tether)는 물론 JP모건, 페이팔, 뱅크오브아메리카, 피델리티 등 전통 금융기관들이 독자적인 스테이블코인을 준비 중이다. 특히 코인베이스가 캐나다 기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 투자한 점은, 향후 파트너십 종료 시 서클이 핵심 수요 기반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 요소로 부각된다. 또한 금리 인하 시 수익이 급감할 가능성도 크다.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 하락할 경우 서클의 연간 EBITDA는 약 1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
서클의 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장기적으로 USDC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준하는 ‘합성 CBDC’로 진화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의 직접적 연결성을 내포하며, 실제로 일부 준비금을 연준의 환매조건부 계약 시장에 예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러한 구상은 향후 디지털 달러 논의에서 서클이 민간 핵심 주체로 부상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과도한 중앙화 논란과 시장 리스크를 불러올 수도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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