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실물자산(RWA) 시장 선점에 성공하며 XRP에는 새로운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다.
6월 2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부동산·채권·주식 등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에 토큰화하는 실물자산(RWA) 시장이 암호화폐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전체 공개 블록체인 기반 RWA의 약 60%인 75억달러 규모를 호스팅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블랙록(BlackRock)이 출시한 머니마켓 펀드 BUIDL(29억달러)가 이더리움 기반으로 주요 거래소 담보 자산으로 채택되며, 기관 자본이 이더리움으로 몰리는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ERC-3643 표준을 통해 신원 인증 기반의 준법 기능까지 지원하면서, 보수적인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반면 XRP는 RWA 시장에서 157만달러 수준의 토큰화 자산만을 호스팅하고 있다. 이는 전체 시장의 1.3% 미만, 네트워크 시가총액 대비로는 0.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XRP가 자체적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플랫폼과 블랙리스트·계정 동결 기능 등을 개발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이더리움의 속도에 따라잡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리플(Ripple)은 지난 5월 은행 발행 스테이블코인과 신규 결제 루트를 발표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이더리움이 전통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규제 조건을 만족시키기 시작한 이상, 시장을 되찾기란 쉽지 않다. 특히 향후 수십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등이 어디에서 토큰화되느냐가 향후 주도권을 좌우할 수 있다.
결국 이더리움은 RWA를 비롯한 다양한 수익원을 가진 멀티 섹터 성장형 플랫폼으로, 이 분야에서 100% 우위를 점하지 않아도 충분히 강력한 투자 스토리를 만든다. 반면 XRP는 이 시장에서의 실적이 직접적인 존립 명분과 연결되어 있어 한 분야의 실패가 전체 내러티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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