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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4년 소송 종료에도 2%대 상승 그쳐…투자자 반응 ‘차분’한 이유는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6/28 [10:40]

XRP, 4년 소송 종료에도 2%대 상승 그쳐…투자자 반응 ‘차분’한 이유는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6/28 [10:40]
엑스알피(XRP)/챗gpt 생성 이미지

▲ 엑스알피(XRP)/챗gpt 생성 이미지     ©

 

6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4년여에 걸친 법적 분쟁이 종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엑스알피(XRP) 가격은 2%대 상승에 그치는 제한적 반응을 보였다. 시장 기대와는 달리 ‘법적 불확실성 해소’ 호재가 단기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이날 공식적으로 SEC에 대한 교차 항소를 철회한다고 밝혔고, SEC 역시 자사 항소를 취하할 예정이다. 이로써 2020년 12월부터 이어진 XRP 관련 소송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XRP는 발표 직후 한때 2.15달러까지 상승했고, 상승폭은 2.5%에 그쳤다.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차분한 데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소송 종결 소식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예고돼 왔고, 리플과 SEC가 벌금 감액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는 정황도 여러 차례 보도됐다. 이번 발표가 ‘완전한 서프라이즈’가 아니었던 셈이다.

 

둘째, 이번 판결은 XRP의 거래소 유통 자체는 증권이 아니라고 확인한 기존 판결을 유지하되, 기관 판매는 여전히 증권으로 간주돼 일부 제한은 지속된다. 즉, 완전한 무죄나 규제 해소는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이 제한적으로 반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유동성 축소, 특히 비트코인(BTC) 중심 자금 집중 현상도 XRP 상승폭을 제한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알트코인 거래량은 여전히 팬데믹 이후 평균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XRP 자체 거래량도 크게 증가하지는 않은 상태다.

 

결국 XRP는 법적 리스크라는 짐을 벗었지만, 당장의 가격 반등보다 실제 유통 활성화·기관 채택 확대 등 펀더멘털 개선 여부가 향후 흐름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 모멘텀보다는 장기 전략에 시장이 시선을 옮기고 있는 분위기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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