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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 CBDC 도입 계획 사실상 철회...디지털 파운드 사라지나?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7/23 [20:00]

영국 중앙은행, CBDC 도입 계획 사실상 철회...디지털 파운드 사라지나?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7/23 [20:00]
영국 파운드화

▲ 영국 파운드화


영국 중앙은행이 추진해온 디지털 파운드(CBDC) 도입 계획이 사실상 보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핵심 이유는 기술적 실익에 대한 회의론과 기존 은행 시스템 내 결제 혁신 가능성 때문이다.

 

7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BoE)은 소비자용 디지털 통화 도입 필요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신중한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BoE는 시중은행들에게 자체 결제 혁신에 집중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앤드루 베일리(Andrew Bailey) 총재는 “상업은행이 성공하면 새로운 화폐를 만들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BoE와 영국 재무부가 공동으로 “향후 디지털 파운드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공식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실제로 BoE가 소비자용 CBDC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국가 주도의 디지털 통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영국의 CBDC 개발은 다른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상황이다. 미 국책연구기관 애틀랜틱카운슬에 따르면, 영국은 아직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최종 도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프로젝트는 음모론 세력의 반발, 의원들의 비판, 약 5만 건 이상의 부정적 의견 등 다수의 외부 저항에 직면한 상태다.

 

CBDC 도입 시 소비자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와 함께, 금융 위기 시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을 유발할 수 있다는 리스크도 지적됐다. 반면 해외 스테이블코인이나 빅테크 주도 민간 디지털화폐가 영국 파운드의 통화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한편 미국에서는 CBDC 확산을 견제하는 입법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하원은 연준의 CBDC 발행을 의회 승인 없이는 금지하는 '반(反) CBDC 감시 국가 법안(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을 통과시켰고, 일부 공화당 의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사실상 CBDC의 우회 도입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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