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시티은행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80년대 머니마켓펀드 데자뷔" 경고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8/26 [09:38]

시티은행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80년대 머니마켓펀드 데자뷔" 경고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8/26 [09:38]
스테이블코인

▲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 예치금에 이자가 지급되면 1980년대 머니마켓펀드 붐과 유사한 은행 자금 유출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시티(Citi) 미래금융 책임자 로닛 고제(Ronit Ghose)는 최신 보고서에서 이 같은 위험을 지적하며 은행권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8월 25(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고제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이 1975년 40억 달러에서 1982년 2,350억 달러로 폭증했던 머니마켓펀드 사례와 유사한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자료에 따르면 1981년과 1982년 사이 은행 계좌에서는 신규 예금보다 320억 달러가 더 빠져나갔다. PwC의 션 비어구츠(Sean Viergutz) 역시 고수익 스테이블코인으로 소비자가 이동할 경우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가계와 기업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담은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는 발행자의 이자 지급을 금지하고 있지만, 거래소나 제휴 업체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은행정책연구소(Bank Policy Institute) 등 미국 주요 은행 단체는 이러한 구조가 사실상 우회적인 이자 지급을 허용한다고 주장하며, 미국 내에서 최대 6조 6,000억 달러 규모의 예금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은행 단체는 최근 서한을 통해 이러한 허점이 미국 가계와 기업의 신용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업계는 특히 스트레스 국면에서 예금 유출이 심화되면 차입 비용 증가와 대출 축소로 이어져 금융 시스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 암호화폐 업계는 은행들의 우려를 일축하며, 암호화폐혁신위원회(Crypto Council for Innovation)와 블록체인협회(Blockchain Association)는 수정안이 혁신을 저해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며 전통 금융기관에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 최고법무책임자 폴 그레월(Paul Grewal) 역시 은행들의 반발을 단순한 ‘경쟁 회피 시도’라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3월 미국 대통령의 지시를 인용해 “미국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로 남을 수 있도록 스테이블코인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체제를 통해 달러 패권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