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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새 경쟁자" 테더, USAT로 미국 시장 공략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9/16 [11:05]

"월가의 새 경쟁자" 테더, USAT로 미국 시장 공략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9/16 [11:05]
테더

▲ 테더

 

테더(Tether)가 미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발표했다. 과거 규제 회피와 불투명성 논란으로 ‘야생마’처럼 불렸던 테더가 이제는 미국 내 규제 체계 안에서 경쟁에 나서면서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9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테더 창립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뉴욕 행사에서 미국 규정을 준수하는 신규 스테이블코인 ‘USAT’를 공개했다. 이는 올해 초 엘살바도르에 본사를 두겠다고 발표한 이후 첫 대형 프로젝트로, 그간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운영해온 테더가 본격적으로 미국에 발을 들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테더는 오랫동안 자금 세탁, 사기 거래에 활용된다는 의혹을 받으며 ‘범법자들의 도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테더는 규제 당국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합법적인 경쟁자로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미국 지사 CEO로 발탁된 인물은 예일대 출신 미식축구 선수이자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을 지원했던 보 하인스(Bo Hines)다. 그는 최근 50여 개의 제안을 두고 고심했을 만큼 주목받는 인사였다.

 

테더의 막강한 자금력은 이번 미국 진출의 가장 큰 무기다. 회사는 2024년에만 13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최대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서클(Circle)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서클의 USDC는 페이팔(PayPal), 리플(Ripple) 등 대형 브랜드가 공략했음에도 시장 점유율 5%조차 내주지 않았을 만큼 탄탄한 고객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클의 최대 강점이었던 규제 친화적 전략이 테더와의 경쟁에서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기민하고 공격적인 기업 문화를 가진 테더의 미국 진입 소식에 서클 주가는 발표 당일 6% 하락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마지막으로 테더가 기존 주력 상품인 USDT가 아닌 별도 코인 USAT를 출시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테더는 그동안 분기별 ‘자산 보유 증명(attestation)’만 공개했을 뿐, 빅4 회계법인의 완전한 감사를 받은 적은 없다. 이번 미국 시장 진출로 USAT가 정식 회계 감사를 거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향후 투명성 논란 해소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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