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3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매수 타이밍으로 보지 않는다는 신중론을 내놓고 있다. 리플(Ripple)의 사업 성장과 XRP의 가치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근본적 한계 때문이다.
10월 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는 지난 1년간 약 460% 상승하며 2.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마무리되고 리플이 전통 금융권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이 곧 XRP의 실질적 수요 증가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글로벌 은행들은 리플의 대표 결제망인 리플넷(RippleNet)을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XRP를 실제로 보유하거나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리플넷은 XRP 없이도 속도와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온디맨드 유동성(ODL)은 XRP를 활용하지만 주요 대형 은행보다는 유동성 문제를 겪는 중소 규모 기관에 한정돼 있다. 이 때문에 XRP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또한 리플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리플은 최근 2억 달러 규모의 결제 기술 기업 인수를 완료하고, 미국 신탁은행 설립 승인을 추진 중이다. 이 스테이블코인이 ODL 결제망의 교환 매개 역할을 대신할 경우, XRP 수요는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제약 속에서 3달러 미만의 XRP 가격이 결코 ‘저렴한 진입점’이 아닐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 상승 모멘텀은 존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리플의 성장과 XRP 가치 간 괴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더모틀리풀은 투자자들에게 “단기적 가격 기대감에 휘둘리기보다는 장기 가치가 검증된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등 대형 자산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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