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12만 6,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비트코인 파이낸스(BTCFi)에 대한 보유자들의 참여율이 극히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실제 금융 활용은 제한적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10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고마이닝(GoMining)이 북미와 유럽 투자자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BTCFi 플랫폼을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BTCFi가 벤처 투자와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보유자층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는 비트코인을 예치나 대출을 통해 이자 수익을 얻는 것에 관심을 보였고, 42%는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40% 이상은 전체 보유 자산의 20% 이하만 BTCFi 상품에 할당할 의향을 밝혀 신뢰 부족과 복잡성 문제를 드러냈다.
고마이닝의 마크 잘란(Mark Zalan) 최고경영자는 “대다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만 바라보고 있지만, 자산은 차세대 디파이(DeF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BTCFi는 단순한 보유 자산을 넘어 수익 창출과 대출, 지출의 기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에서 65%의 응답자는 BTCFi 프로젝트 이름을 단 하나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는 사용자 역량 문제가 아니라 BTCFi 생태계의 전달력 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BTCFi는 이더리움 디파이 모델을 그대로 차용했지만, 비트코인 보유자는 보안성과 규제, 단순성을 우선하는 경향이 강해 채택이 더디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ETF와 커스터디 서비스가 대중적 성공을 거둔 것과 달리 BTCFi가 여전히 틈새 시장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한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급등하고 기관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보유 자산의 일부만이라도 금융 생태계에 유입될 경우 BTCFi 시장은 잠재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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