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정부가 실제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온체인 자산을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자산 비축 전략과 맞물리며 정책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 사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불법 활동과 연관된 암호화폐 잔액이 750억 달러를 초과한다고 추정했다. 이 가운데 약 150억 달러는 불법 단체가 직접 보유 중이며, 600억 달러 이상은 해당 단체와 연결된 지갑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다크넷 시장 운영자와 판매자가 4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통제하고 있으며, 전체 불법 자산의 75%는 비트코인(Bitcoin, BTC)으로 구성돼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러한 온체인 자산이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및 디지털 자산 비축 프로그램과 직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프로그램은 예산 중립적 방식으로 연방정부의 암호화폐 보유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산 몰수를 주요 수단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 조너선 레빈(Jonathan Levin)은 이번 추산치가 “정부의 자산 압수 잠재력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당국은 미등록 운영과 자금세탁 혐의를 받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트레이드오우거(TradeOgre)로부터 약 4,000만 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압수했다.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업계 일각에서 정부의 과도한 규제 권한 행사라는 비판을 불러왔다.
체이널리시스의 2025년 암호화폐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체 블록체인 거래 중 불법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0.14%에 불과했다. 이는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 자금세탁이 차지하는 2~5% 규모와 비교할 때 극히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의 높은 투명성으로 인해 범죄 활동이 더 쉽게 포착되고 보도된다는 점이 범죄 규모에 대한 과도한 인식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범죄 규모는 여전히 글로벌 자금세탁 규모와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이지만, 온체인에 남아 있는 불법 자산은 정부의 전략적 비축 논의와 직접 맞닿아 있다. 이 자산들이 실질적으로 확보될 경우, 각국의 디지털 자산 정책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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