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급반등하며 약 2억 5,7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됐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공매도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무너진 것이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지목된다.
10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는 최근 4시간 동안 약 2억 5,9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Ethereum, ETH)은 4,151달러까지 상승했고, 비트코인(Bitcoin, BTC)도 11만 5,000달러를 회복했다.
이번 급등은 미중 무역 긴장 완화가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중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줬으나, 최근 들어 위협 수위를 조정하며 정책 기조를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정책 U턴은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대규모 숏 청산을 불러왔다.
공매도 청산은 주요 거래소를 중심으로 집중됐다. 바이낸스(Binance)가 전체 청산 규모의 약 30%를 차지했으며,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바이비트(Bybit)가 각각 21%, 19%로 뒤를 이었다. 시장은 10일 하루 동안 17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던 급락장에서 불과 이틀 만에 완전히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단기적 청산 랠리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한다. 다만 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된다면 심리적 지지선이 강화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추가 충격이 발생할 경우 다시 숏과 롱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이번 움직임은 정치적 변수와 파생상품 시장이 맞물리며 촉발된 전형적인 숏 스퀴즈 양상이다. 지난주와 같은 급락장에서 단기간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는 흐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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