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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시장 칼시·폴리마켓, 도박일까 혁신 금융일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0/16 [01:30]

예측시장 칼시·폴리마켓, 도박일까 혁신 금융일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0/16 [01:30]
예측시장, 도박일까 혁신 금융일까/챗GPT 생성 이미지

▲ 예측시장, 도박일까 혁신 금융일까/챗GPT 생성 이미지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이 더 이상 변두리 실험이 아닌 글로벌 규제 이슈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거래 규모가 급증하며 주류 금융 생태계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각국의 규제 대응이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10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미국의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은 9월 한 달간 총 14억 4,000만 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칼시는 60%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하며 규제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반면 폴리마켓은 탈중앙화된 구조로 운영돼 각국 규제 당국과 지속적인 마찰을 빚어왔다.

 

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의 결과에 돈을 걸고 거래하는 형태의 시장으로, 정보가 실시간으로 가격에 반영돼 기존 여론조사보다 정확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칼시처럼 중앙화되고 규제를 받는 모델과, 폴리마켓처럼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모델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가 사행성과 맞닿아 있어 각국은 규제의 경계를 명확히 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칼시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승인을 받은 합법적 거래소로, 다양한 이벤트 기반 계약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폴리마켓은 2022년 불법 이진옵션 제공 혐의로 14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한 차례 미국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2025년 CFTC 인가 거래소 QCEX를 인수하며 재진입에 성공했다. 미국의 규제 기조는 명확한 감독 아래에서는 혁신을 허용하는 방향이다.

 

유럽연합과 영국은 예측시장을 주로 도박으로 분류하며 제한적으로만 허용한다. 영국은 영국도박위원회 감독 아래 베팅 거래소 형태만 인정하고 있으며, 벨기에·프랑스·폴란드 등 일부 국가는 아예 운영을 제한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도 대체로 보수적이다. 싱가포르, 대만, 태국, 호주 등은 예측시장을 도박 플랫폼으로 간주하고 칼시와 폴리마켓에 대한 금지 또는 제재를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예측시장이 단순 투기 수단이 아닌 데이터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규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일부 프로젝트는 중앙화로 귀결되거나 역외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향후 각국의 법적 분류에 따라 예측시장이 틈새 도구에 머무를지, 주류 금융 인프라로 진화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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