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기관의 이더리움(Ethereum, ETH) 보유량 증가율이 비트코인(Bitcoin, BTC)보다 약 4배 빠르게 확대됐다. 이는 기관이 비트코인과 함께 이더리움을 핵심 디지털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10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XWIN 리서치 재팬(XWIN Research Japan)의 데이터는 기관이 자산을 배분하는 방식에서 뚜렷한 변화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펀드 보유량은 1년간 36% 증가해 약 130만 BTC에 도달한 반면,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동안 138% 급증하며 총 680만 개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 급성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와 탈중앙화금융(DeFi) 등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에서의 활용 증가와 맞물려 있다. 이에 따라 기관 내에서 이더리움은 보조 자산이 아닌 주요 보유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기관 펀드 내 ETH 대 BTC 보유 비율은 기존 3대 1에서 5대 1로 변했다.
리서치 기관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는 ETF 자금 흐름, 온체인 활동,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형 이더리움 투자자들이 최근 매도세를 멈추고 재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비트마인(Bitmine)의 톰 리(Tom Lee)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해소된 만큼 연말 랠리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가격은 여전히 조정 국면에 있다. 이더리움은 4,114달러로 하루 새 1.8% 하락했으며, 시장 분석가 단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이더리움이 이전 사이클 고점 부근인 4,100달러를 방어해야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11만 4,198달러 수준으로, 최근 11만 5,000달러 돌파가 “기관 자금 유입 없이 이루어진 유동성 조정”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보유 자산 규모는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이더리움의 급격한 보유 확대는 향후 시장 구조 변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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