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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뱅크먼-프리드 "FTX, 사실 파산하지 않았다" 주장...논란 재점화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0/31 [19:20]

샘 뱅크먼-프리드 "FTX, 사실 파산하지 않았다" 주장...논란 재점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0/31 [19:20]
FTX, 샘 뱅크먼-프리드/챗GPT 생성 이미지

▲ FTX, 샘 뱅크먼-프리드/챗GPT 생성 이미지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SBF) 측이 갑작스럽게 FTX의 파산이 사실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1,360억 달러 규모 자산 자료를 공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0월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SBF 측은 X를 통해 FTX의 파산 신청 시점 보유 자산이 약 1,360억 달러였다고 주장하며 “FTX는 파산한 적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SBF 측은 고객 자산 80억 달러가 당시 거래소를 떠난 적 없었으며 유동성 부족으로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채권자 약 98%가 이미 120% 상환을 받았으며, 모든 고객이 119%에서 143% 사이의 상환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BF 측 문건에 따르면, FTX는 붕괴 후 3년 동안 80억 달러 채권 상환과 10억 달러 법률 비용을 지불하고도 약 80억 달러를 보유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SBF는 고객 약 700만 명이 약 200억 달러를 예치했고 이 유동성 문제는 당월 말 해결될 예정이었다며, 외부 법무팀 개입으로 통제권을 잃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자산 내역에는 앤트로픽(Anthropic) 지분 143억 달러, 로빈후드(Robinhood, HOOD) 주식 76억 달러, 제네시스 디지털 애셋 12억 달러, 스페이스X(SpaceX) 관련 지분 6억 달러 등이 포함됐다. 또한 암호화폐 보유량은 5,800만 SOL(124억 달러), 8억 9,000만 SUI(29억 달러), 20만 5,000BTC(23억 달러), 2억 2,540만 XRP(6억 달러), 11만 2,600ETH(5억 달러), 현금 17억 달러, 스테이블코인 3억 4,520만 달러로 제시됐다.

 

이에 대해 온체인 분석가 잭엑스비티(ZachXBT)는 실제 고객은 보유 자산인 솔라나(Solana, SOL)나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 상승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채권자들이 2022년 11월 당시 가격 기준으로 상환을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SBF 측의 설명을 “과거와 같은 허위 정보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SBF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사면 반대 여론을 키우고 있다. 최근 자오창펑(CZ)이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등이 SBF를 지지했다고 주장한 이후, SBF가 향후 사면을 받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다수 투자자는 SBF가 계속 수감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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