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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7조 달러 풀렸는데도 '잠잠'...언제 오르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1/04 [23:00]

비트코인, 47조 달러 풀렸는데도 '잠잠'...언제 오르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1/04 [23:0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글로벌 유동성이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음에도 비트코인(Bitcoin, BTC)은 반응하지 않고 약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혼란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이 풀리고 있는데도 비트코인이 무기력하게 움직이는 현상이 투자자 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11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약 10만 5,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지난 주말 기록한 11만 1,250달러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5일 동안 약 1,250억달러를 금융 시스템에 공급했고 중국의 통화량(M2)은 47조 1,000억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나 변동성이 커진 자금 흐름 가운데 비트코인은 뚜렷한 상승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 전문가 조 칼라사레(Joe Carlasare)는 유동성 확대가 곧바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단순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유동성 공급은 단기 자금 시장 안정 목적이며 위험자산으로 직접 연결되는 시장 유동성과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유동성도 국내 시스템에 묶여 글로벌 자산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투자자 톰 영 주니어(Tom Young Jr.)는 현재 유동성의 우선적 흐름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소프트웨어 섹터로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코인 시장 대신 엔비디아 등 기술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사례도 소개됐다. 이는 유동성이 존재하더라도 자금이 향하는 우선순위에 따라 암호화폐는 후순위로 밀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매크로 환경 역시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더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미국 정부가 최근 30일 동안 6,000억달러를 차입했다고 전했고, 노트이너프(NotEnuff)는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수십억 수준에서 최근 약 520억달러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 유동성은 잠재적 가격 급등의 에너지를 축적하지만, 투자 심리가 트리거되지 않는 한 가격은 정체될 수 있다는 데 시장 시각이 모이고 있다.

 

분석가 제임스 손(Thorne)은 2025년 12월 양적 긴축 종료 시점을 주요 유동성 전환점으로 제시하며, 당시 연준이 매달 600억~70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재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해당 시점이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상승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시장은 유동성의 잠재력과 투자 심리의 충돌 속에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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