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Memecoin)의 세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단순한 인터넷 밈에서 출발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를 만들어낸 도지코인(Dogecoin, DOGE)과 시바이누(Shiba Inu, SHIB)가 이제는 생존을 위해 ‘실제 기능’을 갖춰야 하는 시점에 직면했다. 업계는 이 변화를 두고 “진화냐, 마케팅이냐”를 놓고 논쟁 중이다.
11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밈코인 시장에서는 단순한 유머와 커뮤니티 열기를 넘어 스테이킹,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실질적 기능을 내세운 프로젝트가 급증하고 있다. 게이트(Gate) 최고사업책임자 케빈 리(Kevin Lee)는 “유틸리티 중심의 밈코인 부상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규제, 기관 진입, 웹3 생태계 확장이라는 구조적 진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소 게이트펀(Gate Fun)을 통해 커뮤니티가 직접 유틸리티 기반 자산을 발행하는 사례를 들며 시장의 체질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잰디움(Xandeum) 창립자 버니 블룸(Bernie Blume)은 밈코인의 실용화가 “민주적 자본 형성의 새로운 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밈에서 출발한 토큰이 시장의 신뢰를 얻은 뒤 실제 프로젝트로 발전하는 것은 킥스타터의 확장판 같은 진보”라고 말했다. 비트겟(Bitget) 최고운영책임자 부가 유시 자데(Vugar Usi Zade) 역시 “밈코인이 문화 현상에서 출발하지만 장기 자본 유입은 유틸리티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엘씨엑스닷컴(LCX.com)과 토토 토큰화(TOTO Total Tokenization) 창립자 몬티 C. M. 메츠거(Monty C. M. Metzger)는 지나친 기능 탑재에 회의적이다. 그는 “실제 가치가 없는 자산에 뒤늦게 유틸리티를 얹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일”이라며 “밈코인은 은행이 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밈코인이 탈중앙화금융(DeFi) 구조나 레이어2(L2) 기능을 억지로 접목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정체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시장 인프라 관점에서는 기능 확장이 필수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페멕스(Phemex) 최고경영자 페데리코 바리올라(Federico Variola)는 “ETF 자금이 유입돼도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거시경제 충격에 노출돼 있다”며 “지속 가능한 유틸리티가 밈코인의 생존력을 강화하는 실질적 완충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짜 승자는 화려한 마케팅이 아니라 위기 시에도 신뢰를 지키는 인프라”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밈코인의 경쟁력이 ‘약속된 기능’이 아니라 ‘실행된 기능’에서 갈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에잇캡(Eightcap) 매니징 디렉터 패트릭 머피(Patrick Murphy)는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는 이미 브랜드, 커뮤니티,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새 프로젝트들은 실사용 지표와 디파이 채택률 등 실질 데이터를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이트의 케빈 리는 “AI와 웹3가 결합한 밈코인이 차세대 유틸리티 자산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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