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최근 시장 하락을 틈타 비트코인(Bitcoin, BTC)을 대규모로 사들였다. 단기 가격 조정보다 장기 펀더멘털을 택한 ‘확신 매수’로 해석되면서,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감돈다.
11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업체 아캄(Arkham)은 테더가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를 통해 961BTC(약 9,718만 달러)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테더는 순영업이익의 15%를 비트코인에 재투자하는 내부 정책에 따라 해당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온체인 분석 계정 엠버CN(EmberCN)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매입으로 테더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8만 7,296BTC로 늘었다. 평가액은 약 88억 4,000만 달러로,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비트코인 지갑이다. 평균 매입 단가는 4만 9,121달러 수준이며, 현재 약 45억 5,000만 달러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매입을 전략적 축적보다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본다. 루미너리뱅크(Luminary Bank)의 글렙 쿠로브스키(Gleb Kurovskiy) 최고디지털책임자는 “최근 비트코인이 10% 이상 하락하고 금 가격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자산 비중을 재조정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테더의 이번 행동이 시장 유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확신 매수’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브릭큰(Brickken)의 애널리스트 에마누엘 카르도조(Enmanuel Cardozo)는 “똑똑한 자금은 저점이나 고점을 맞추려 하지 않는다”며 “공포가 극대화되고 레버리지가 해소될 때 비축에 나선다”고 말했다. 신퓨처스(SynFutures)의 레이첼 린(Rachel Lin) 대표도 “테더는 금과 함께 비트코인을 국고의 핵심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다”며 “이는 법정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환경에서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를 재확인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국면을 새로운 약세장 진입이 아닌 ‘재축적 단계’로 본다. 린 대표는 “온체인 데이터상 장기 보유 지갑의 움직임이 거의 없다”며 “표면 아래에서는 신뢰와 확신이 다시 쌓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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