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법정 관리인 존 제이 레이 3세(John J. Ray III)가 ‘완전히 지급 능력이 있었던 회사’를 고의로 파산 상태에 묶어뒀다는 풍자 게시물에 동조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다.
11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한 FTX 채권자가 “수십억 달러 상당의 자산이 헐값에 매각되고, 이사회 승인 없이 자회사가 파산에 몰렸다”며 레이 CEO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자, 뱅크먼-프리드는 “모든 주장에 동의하진 않지만, 대체로 맞다”고 답했다. 그는 “FTX의 지급 능력 문제나 경영진의 실수는 내가 무죄라는 이유는 아니지만, 여전히 부채자 측이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즉각 역풍을 불렀다. 온체인 조사자 잭엑스비티(ZachXBT)는 뱅크먼-프리드가 숨겼다고 주장한 중국 당국과의 4,000만 달러 송금 의혹을 다시 제기했고, 벤처 투자자 애덤 코크런(Adam Cochran)은 “그는 여전히 반성과 책임의식이 없다”며 “사건을 다시 왜곡하려는 시도가 그가 중형을 받아야 하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뉴욕 제2순회항소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직후 터졌다. 그의 변호인 알렉산드라 샤피로(Alexandra Shapiro)는 1심이 “근본적으로 불공정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배심원이 유죄 평결을 내릴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었다”며 반박했다. 배링턴 파커 판사는 “변호사 조언에 따른 문서 작성 과정을 증언할 기회를 얻었다면 무죄 평결이 나왔을 것이라고 진지하게 믿느냐”고 반문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자신의 X 계정을 재활성화하며 FTX가 “결코 지급 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14쪽짜리 문서를 올린 바 있다. 그는 외부 변호사와 정치 세력이 “해결 가능한 유동성 위기를 파산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고, 현재 동결된 포트폴리오의 가치는 “1,000억 달러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지난해 재판에서도 이미 배척된 내용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그가 여전히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억울한 천재’로 자신을 포장하려는 그의 시도가 다시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파산 피해액이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그의 책임 회피성 발언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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