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의 암호화폐 엑스알피(XRP)가 2029년 1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장기간 이어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마무리되고, 우호적인 규제 환경이 조성되면서 차기 상승장을 이끌 주요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월 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는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340% 이상 상승하며 2.33달러까지 올랐다. 리플이 2020년부터 5년 가까이 이어온 SEC 소송을 종결짓고 1억 2,500만 달러의 벌금만 납부한 뒤, 제도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이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이로써 리플은 기관 대상 XRP 직접 판매가 금지됐지만, 일반 투자자 및 기관의 시장 내 매수는 자유로워졌다.
현재 미 의회는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명확히 한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통과됐고, 상업은행의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 허용 조항도 폐지됐다. SEC 신임 위원장 폴 앳킨스(Paul Atkins)는 “명확한 자산 분류 기준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시장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겠다”고 밝혀, 리플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기관 투자 진입을 가속화할 직접적 촉매는 ETF다. SEC는 현재 7개 기관의 XRP 현물 ETF를 심사 중이며, 첫 승인 물량은 11월 중순 출시가 예상된다. CME 그룹이 지난 5월 선보인 XRP 선물 상품의 거래량이 급증한 만큼, 현물 ETF가 도입되면 기관 수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는 공급 압력이 제한적인 XRP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XRP의 가장 큰 강점은 실사용성이다. 리플의 결제망 리플넷(RippleNet)은 국제 송금망 스위프트(SWIFT)를 대체할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으로, 송금 속도를 수초 단위로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한다. 리플넷은 결제 시 환전 매개체로 XRP를 활용하는 주문형 유동성(ODL, On-Demand Liquidity) 기능을 제공하며, 산탄데르(Santander), PNC,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등 주요 금융기관이 이미 시범 적용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실물 자산 토큰화와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 거래, 탈중앙 금융(DeFi) 확장이 모두 XRP 생태계의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본다. 더모틀리풀은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장려하는 상황에서, XRP가 2029년 다음 상승 사이클 정점에 1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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