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시장이 하루 만에 급락했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투자심리 악화가 아니라, 지정학적 충격과 거시 불확실성이 겹치며 위험 노출이 과도했던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된 ‘리스크 세탁’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바이낸스 리서치(Binance Research)는 10월 10일 하루 동안 약 190억 달러 규모의 고위험 포지션이 정리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단일 청산 규모로,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신규 관세를 발표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린 직후 발생했다. 통계적으로 1,000일에 한 번꼴로 나타나는 변동성(Z-Score 3.08)이 관측될 만큼 급격한 하락이었다. 이날 비트코인은 약 4%, 이더리움은 8.6% 떨어지며 2018년 이후 첫 ‘마이너스 10월’을 기록했다.
거시환경은 충격을 더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과 연준(Fed)의 25bp 금리 인하가 동시에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시장은 ‘추가 인하 중단 가능성’이라는 연준의 신호에 불안감을 키웠고, 투자자들은 위험 포지션을 급히 정리했다. 결과적으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6.1% 감소했다. 이는 단순한 매도세가 아닌 고위험 노출의 일제 축소를 의미한다고 바이낸스는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바이낸스 리서치에 따르면 고위험 및 차입 포지션 비중은 한때 5% 아래로 떨어졌다가 10월 말 5.77%로 반등하며 10%가량 회복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리스크를 감수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59.4%로 상승해 ‘위험 회피 국면’ 속에서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선택받았으며, 이더리움은 기관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전체 공급의 5%가 재무 보유 자산으로 잡혔다.
시장 변동성을 추적하는 바이낸스 변동성 지수(BVoL)는 52를 기록해, 3월 고점이었던 88을 밑돌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 침체보다는 단기 조정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가격 추세의 전환이라기보다, 과열 포지션을 정리한 ‘건강한 리셋’으로 평가했다.
결국 10월의 급락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장의 내재적 약세가 아닌, 글로벌 거시 변동성이 촉발한 단기 충격으로 정리된다. 다만 레버리지 포지션이 빠르게 복원된 만큼, 향후 새로운 외부 충격이 닥칠 경우 시장은 다시 급격한 변동성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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